집에서 만드는 전통 막걸리 – 누룩과 쌀만으로 완성하는 10단계 막걸리 담그기
요즘같이 따뜻한 날씨엔 시원한 막걸리 한 잔이 생각나는 계절이죠.
마트에서 파는 막걸리도 좋지만, 문득 "막걸리를 직접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드디어! 생애 첫 집막걸리 도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생각보다 준비할 것도 많지 않고, 정성만 있다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막걸리였어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직접 만든 전통방식 막걸리 만드는 법을 단계별로 상세하게 정리해봤습니다.
혹시 직접 발효주 담그는 걸 도전해보고 싶으셨던 분들께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준비물 (기준: 약 4L 용량 기준)
- 누룩 400g
- 찹쌀 3kg
- 맵쌀 1.2kg (또는 밥솥 계량컵 기준 7컵)
- 물 약 2L (범벅 만드는 용도)
- 믹서기, 찜기, 면포, 발효용기 등
👩🍳 막걸리 담그는 10단계
1️⃣ 누룩 말리기 – 꿉꿉함 제거
누룩 400g을 쟁반에 넓게 펼쳐 3시간 정도 말려줍니다.
이 과정을 통해 누룩 특유의 습기와 꿉꿉한 냄새를 제거할 수 있어요.
2️⃣ 찹쌀 씻기 – 정성껏 8번 이상
찹쌀 3kg에 물을 붓고, 한 방향으로 천천히 돌려가며 비비지 말고 씻어줍니다.
불투명한 하얀물이 더 이상 나오지 않을 때까지 (약 8회) 헹궈주세요.
이후 3시간 이상 충분히 불려줍니다.
3️⃣ 맵쌀 씻기 – 비율 간단 팁
맵쌀 1.2kg은 따로 씻어야 해요.
계량이 어렵다면 밥솥 계량컵 기준 7컵으로 잡으시면 됩니다.
맵쌀은 찹쌀보다 양이 적어 금방 투명해지기에 4~5회 정도만 씻으면 OK.
씻은 후엔 1시간 정도 불리기.
4️⃣ 맵쌀가루 만들기 – 믹서기 사용
맵쌀을 1시간 불린 후, 채에 걸러 물기를 빼고
믹서기에 나눠 갈아 맵쌀가루 상태로 만들어줍니다.
만약 잘 안갈린다면, 200ml씩 물을 넣어 나눠 갈아주세요.
5️⃣ 범벅 만들기 – 뜨거운 물과 맵쌀
맵쌀가루에 뜨거운 물 1.5L를 붓고 잘 섞어주세요.
죽과 비슷한 ‘범벅 형태’가 되며, 이후엔 상온에서 식혀줍니다.
6️⃣ 고두밥 찌기 – 찜기와 면포 준비
불려둔 찹쌀은 찜기에 면포를 깔고 40분간 쪄줍니다.
쪄낸 후엔 20분간 뜸을 들이면 쫀득한 고두밥 완성!
7️⃣ 누룩 넣기 – 발효를 위한 핵심
누룩 400g을 범벅에 골고루 섞어줍니다.
잘 풀리지 않은 누룩이 없도록 뭉침 없이 골고루 섞어야 좋은 발효가 이뤄져요.
8️⃣ 고두밥 식히기 – 25℃까지
고두밥은 넓은 쟁반 등에 펼쳐 25도 이하로 식혀줍니다.
뜨거운 상태에서 섞으면 발효에 방해가 되니 꼭 식힌 후에!
9️⃣ 혼합 – 범벅 + 고두밥
식힌 고두밥과 범벅을 한데 넣고 치대듯 섞어줍니다.
발효에 가장 중요한 단계이기 때문에, 시간을 들여 정성껏 섞어주는 게 포인트!
(저는 병 안에 넣고서 섞었는데... 섞고서 병입하기를 추천드립니다... 손이 다 까졌어요😂)
🔟 발효 용기에 담기 – 이제 기다림만 남았다
잘 섞인 막걸리 반죽(?)을 깨끗한 발효용기에 담아주면 끝!
이후 7일간 발효를 거쳐야 마실 수 있어요.
(※ 발효 중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소개할게요!)
🍶 마무리 한 줄 평
직접 해보니, 어렵다기보다는 조금 귀찮고, 많은 정성이 들어가는 작업이라는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곡물의 향과 누룩 냄새, 손으로 반죽을 치대는 감각까지
하나하나 모든 과정이 시간과 정성을 담은 ‘느린 술’의 탄생이라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이제는 하루하루 발효되는 모습을 보며
"과연 어떤 맛이 날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중입니다 😊